난.. 아직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고는 해...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이런 생각...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원했던 일은 아니었거든... 대충 정리해 보자면..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은.. 전기 또는 자동차 관련 기술자나.. IT관련
전문가.. 그런거 였거든..
근데 왜 영 동 떨어진 엉뚱한 일을 업으로 하고 있을까?... 그 첫단추가... 대입 입시 무렵.. 어려웠던 집안 형편 탓에.. 학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사유 만으로 그런 학교에 진학을 하게 된 것이... 이렇듯 첫단추가 잘못 끼워지게된 출발점이 아닐까.. 싶다...
그 때.. 내 부모님들은 그랬어.. 어떻게 해서든 너 대학까지는 책임져 줄께.. 가 아니라.. 거기가면 학비가 없다는데... 그랬었거든...
물론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도..잘하지도 않았던 내 책임이 가장 크지만... 이 두가지 사유가 팔자가 꼬이게된.. 아니 내 팔자를 내가 만든
그런 원인이지... 어렸을 때는 몰랐지만... 커서.. 아무리 날 낳아줬다지만.. 엄마의 실체를 인지하고 난 후... 엄마를 별로 다정히 여기지 않는
원인이기도 해... 지독히도 이기적인 분 이시거든... 할머니를 보고 느꼈던 이해할 수 없는 점이.. 살면서 보니.. 내 엄마에게 그대로 있더라구..
엄마는 할머니와 완전 판박이야... 할머니도 지독하게 이기적인 분 이셨거든... 그래서 지금도 나는 그 점을 항상 머릿속에 염두에 두고 살아..
그런 엄마의 모습이 지금의 내게 있을꺼라고.. 그러면 안된다고... 해서 언제부턴가... 타인과의 관계를 일정선 밖으로만 유지하려 애쓰고
있어.. 친밀해지고.. 서로에게 의지하게 되면.. 언제 나도 모르게 나의 이기심이 발동되어.. 서로에게 상처가 될 지도 모르기에... 타인에게 될수록
무관심하고... 이기적 욕심을 부리지 않을 선까지만.. 인연을 가져가도록.. 노력하고 있어... 머.. 얘기가 좀 샜는데... 어쨌든.. 지금의 나는
부모님이 내게 계산에 철저하셨던 것 처럼.. 부모님에 대해서 철저히 계산적이려는 편이야... 부모님 양쪽 중 어느 분에게서 물려받은 특성
인지는 몰라도.. 내게 그런 점은 또 있더라구.. 오는 만큼 똑같이 대하려는... 그런 기질...
본론으로 돌아가서... 언제나.. 내가 하고 싶었던.. 그러나 하지 못했던 분야에 대한.. 미련은 아직도 많이 남아서.. 가끔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지나온 모든 일에... 서운함을 품기도 하는 편이야... 아마도... 이런건 죽을때까지도 아쉬워하며 살아가겠지?...
그래서 지금의 나는 내 아이들에게는 한가지 만큼은 늘 분명이 얘기하고 있어.. 하고싶은 일을 해라.. 라는 이야기... 하기싫은 일을 하며 물질적
으로는 여유가 있어도 즐겁지 않다면... 하고싶은 일을 하며 물질적으로는 여유가 없어도 즐거운게 훨씬 낫다고... 내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그렇더라.. 얘기를 해주고 있지... 물질적으로 넉넉하냐 만으로 행복의 잣대를 삼으면 안된다고... 풍족하게 사나 없이 사나.. 어차피 한평생
끽해야 1백년도 못사는데.. 마음이 즐거운거... 내 마음이 만족스러운거.. 그거 보다 더 좋은 행복은 없다고.... 누구는 그래.. 철모르는 소리라고..
그럼 나는 그래.. 철없이 살라고...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 살 필요는 없는 거니까.... 그래서 아이들에게 얘기해.. 모든 사람이 예스..그래도
너는 노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결국엔 그게 너의 주관이 되고.. 가치관이 되고... 너의 자아가 된다고... 세상을 독불장군으로 살 수는
없지만.. 독불장군처럼 노력하고 사는게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일?... 물론 그냥 일이야.. 재밌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머 이제와서 끔찍히 싫지도 않기는 해... 내 일에 대한 본연의 보람을
알게 되었다기 보다는... 그저 적응하게 되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은데...
그래 .. 사람은 적응하며 살게 되는 것 같아.. 환경에.. 상황에... 어떤 여건에... 때로는 그게 마치 운명처럼 주어진 명백한 길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건 적응이 낳은 부작용이지... 원래의 운명이 그랬다고.. 할 수는 없지...
거기까지는 말 안했지만.. 아이들에게 그런 속마음을 말해주고 싶은 마음은 있었어... 어떠한 경우에도 적응하지 말아라... 적응되었다고 편하게
눌러 앉지 말아라... 인간에게 적응은 선물이 아닌 족쇄가 될 수도 있다고... 너무 적응하는 것에.. 그래서 편해졌다는 것에.. 흡족함을 갖지
말아라.. 라고 얘기해 주고 싶었어... 난 살아보니까... 어딘가에..누군가에... 무엇에.. 적응 되었다는 것 만큼 사람을 길들이는 건 없다는
생각이야.. 길들여진다는거... 만큼 정말 따분하고 재미없는게 없거덩....
내가 지금 하고싶지도 않았던 일을 하며 밥을 먹고.. 적응을 하고 있지만... 설령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밥을 먹었더라도.. 그 때라고 적응이 아주
없었을 것이냐?.. 물론, 그건 그렇지 않겠지만.. 적어도 내 아이들은.. 지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적응을 하고 안주를 하면... 그렇게 되더라도
지금의 나 만큼.. 뭔가 아쉽다..닝기리... 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그냥 .. 지금의 나는 그저... 이렇게 가끔 생각해... 나는 지금 무얼하고 있는걸까?... 라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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