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줄 알았다.. 아직도 낚시대를 구입 못했다고... 어떤걸 사야할 지 모르겠다고 찾아 달라고 전화가 왔다... ㅡ,.ㅡ;;; (그냥 셋트 상품으로 구매하라니까.... 에휴..)
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얼마되지 않아 적당한 셋트상품을 발견했다.. 55종 셋트 상품.. 게다가 녀석이 원하는 릴대도 한 개 포함되어 있고.. 예전에는 한참 유명했던 은성사 낚시대가 3개...
의자 2개를 추가하고도 가격은 착해서 22만원...
녀석에게 링크를 걸어 보내주고.. 한번 보고.. 특별한거 없으면 이걸로 해도 될 것 같다고 얘기해 주었다.. 또 하나 낚시대 유명한 회사가... 원다..라고 wonder 영어식 발음으론 원더..가 맞는데 ..머 하여간에 오래전부터 원다라고 광고하는 회사제품도 유명하기는 한데.. 역사도 깊고.. 근데 머.. 나는 은성사 제품 밖에 안 써보기도 했고.. 또 한편으론 태공이 뭔 낚시대를 가려... 라는 생각에 더 이상 검색없이 위 링크 하나로 낚시대 추천을 매듭지었다..
예전 같으면 나도.. 낚시대 구입에 관한 뽐뿌를 상당히 받았겠지만.. 나이들어서 그런가 왠지.. 뭐 얼마나 가겠어..싶어서 별로 낚시대 구매욕구가 안생긴다... 해서 그냥 녀석이 같이 낚시 가자면 따라가서 남은 낚시대 하나 쯤 받아서 놀기로 했다..
근데 사실.. 이것도 느낌이 쎄~ 한 구석이 있는게... 녀석은 낚시를 가 본 적이 없다며 주로 어릴 때 많이 다녀본 내게 뭔가를 바라는 눈치다.. 하... 나도 아는게 별로 없는데.... 낚시 바늘 매는 법도 다 까먹었고... 하층낚시.. 중층낚시... 공략 수심에 따른 찌 측정하는 방법도 다 까먹었는데...
나도 초창기엔.. 일명 멍텅구리.. 라고 해서.. 낚시 바늘이 십여개쯤 우르르 달려 있고.. 근처에 물고기가 건들기만 해도 .. 꼭 입이 아니라도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허리 배.. 등등 가차없이 바늘에 꿰여 딸려 올라오게 되는 그런 바늘을 사용했었는데...
나름 어느정도 연륜(?)이 쌓이자.. 2봉 내지는 3봉 낚시로 .. 제대로 된 낚시꾼으로 바뀌었었더랬다...
근데 녀석과 최초 출조시에는 혹시나 모르니까.. 멍텅구리 한 개 쯤 준비를 해 봐야겠다... 처음부터 2봉 낚시를 하다가.. 사자마자 낚시에 흥미를 잃게되면 곤란하니까....
요즘은 낚시터를 찾는 것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옛날 처럼 그냥 임자없는 저수지가 없다.. 거의 99.9% 확률로 모두 유료낚시터... 하루.. 풀로 낚시를 즐긴다 했을 때 보통 1인당 3만원에서 5만원 사이의 자릿세를 내야하고... 거기까지 찾아가는 교통비는 또 어떠하며.. 밥이라도 사먹어야 할 때면.. 이미 상당한 지출이 이루어지게 된다..
요즘엔 어느 낚시터고.. 옛날 처럼 힘좋은 참붕어는 없고.. 모두 낚시터 관리인이 풀어놓은 떡붕어 뿐이긴 한데... 그 맥아리 없는 떡붕어의 손맛이라도 즐기겠다고 다들 꾸역꾸역 잘도 찾아는 가고 있는데....
그건 글코... 낚시터 마다 물고기 습성에 따른 특성이 있는 곳이 있다... 어떤 곳은 지렁이..로만 잡히고.. 어떤 곳은 떡밥으로만 잡히고... 최근 들어서는 환경오염 방지 취지로 떡밥 사용을 금하는 곳도 있고....
아무튼 녀석이 출조 채비를 모두 갖추면.. 이 더위가 가실 때 쯤.. 밤낚시를 가보고 싶다.. 달빛 푸르스름한 깊은 밤... 눈 앞에 쥐톨만한 초록색 야광케미마저 너무 밝은거 아닌가 싶을 때 쯤.. 가끔 물속에서 스르르 스쳐가는 검은 실루엣 형체를 보고... 졸라 쫄아서 겁먹기도 하고.... 물귀신인가보네.. 쓸데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면.. 기온이 잘 맞으면 어느덧 하얗게 피어 오르는 물안개를 볼 수 있다.. 저수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국사발 마냥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수증기... 이윽고 짙어진 물안개가 딱 무릎 높이로 쌓여 어디가 물이고 어디가 땅인지 구별하기 힘든 무릉도원이 펼쳐지면.. 내 마음은 신선이 된 듯... 콩닥 콩닥 설레이고는 했었는데...
딱 그 맘 때 쯤 불을 피워 삼겹살을 구워먹거나.. 라면을 끓여 먹으면.. 미슐랭 파이브 스타 안부러운.. 세상 최고의 맛집인데....
거의 날밤 새다시피 밤낚시를 하고난 오후.. 퀭해진 눈으로 사우나에 들러 뜨거운 한증막 속에서 꾸벅 꾸벅 졸고 나면... 산삼이라도 먹은 듯 온 몸이 개운하기가 이를데가 없는데...
그래.. 살아가다 가끔 그렇게 낚시를 통해 삶의 완급 조절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낚시를 통해 녀석은 붕어를 낚고.. 나는 세월을 낚고.... 음... 그렇게 생각하니.. 별 시큰둥했던 생각이.. 은근~ 은근~ 기대하게 되는 마음으로 바뀐다... 녀석에게 빨리 구입하라고 해야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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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미쏘스(Mythos)의 또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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