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주 오랫만에 라디오에서 들려온 대중가요의 가사 한 줄에 마음이 심쿵.. 해 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때가 있다. 내 얘기가 아닌데
내 얘긴가 싶은.. 사람들 속.. 보편적 감정이나 사는게 비슷해서 겪게 되는 유사한 기억들을 건드리는 노래들...
그럴 땐.. 가사가 아니라 한 편의 시 또는 한 편의 단편소설을 읽고 난 듯한 느낌... 오늘 들려온 노래가 그랬다..
세월이 간다는게 ... 그런거 같다... 문득 문득 떠오르는 옛날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는 것.. 10시만 넘으면 이제는 하품이 몰려오는 시간..
연신 턱 벌리고 뿜어져 나오는 하품 때문에 그야말로 촉촉하게 안구에 습기가 찬 늦은 밤...
졸음에 겨워 비몽사몽 깨고 졸고를 반복하는 사이... 그 오래전 신림동 경사가 급했던 까까비탈길이 생각이 났다.. 왜?.. 나도 모르겠다..
그 내리막길 끝다른 지점에서 올려다 보면... 왠만한 스키장 상급코스 보다 더 경사가 가팔랐던 희뿌연 시멘트 길...
겨울이 가고 나면.. 그 길은 늘..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발자국을 따라.. 때로는 힘겹게 그 경사를 오르는 자동차 타이어 도는 자국을 따라..
겨우내 던져 깔았던 하얀 연탄재의 분진들이... 작고 나즈막하게.. 물안개 처럼 피어 올랐고... 제법 쏟아지는 봄비에 쓸려 언덕길 아래 개천으로
흐를 때까지... 그렇게 그 길은 뿌연 먼지 자욱한 길이고는 했었다..
그 경사길과 횡으로 연결된 골목길에서.. 동네 아이들과 축구며.. 야구며.. 공놀이를 하다가.. 잡다가 놓친 공이.. 그 길을 따라 쏜살같이 구를 땐
.. 가끔 눈 앞이 노래지곤 했었다.. 어떻게든 구르는 공보다 빨리 뛰어내려가 그 공을 잡지 못하면 경사가 끝나는 지점은 바로 자동차들 쌩쌩 달리는
차도 였으니까... 구르다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며 구르는 속도가 감속된 공을 운좋게 잡을 때도 있었지만.. 또 가끔은 그 숨에 벅찬 오르막길을
허덕 허덕 올라오던 어른들이 명 골기퍼라도 된듯 잡아주시기도 했었지만... 어쩌다 한 번은.. 그렇게 구르는 공이 그 수비수마저 피하고 내리막
끝을 지나.. 차도를 무단횡단하고... 차도를 따라 나즈막히 턱을 세운 펜스를 넘어 그 아래 개천으로 떨어지기도 했었다..
한 번은 공을 쫓던 동네 아이가.. 그 공을 쫓아 차도로 달려드는 통에.. 위험했던 적도 있었다.. 졸지에 급정거를 하며 십년감수한.. 놀랜 운전자
아저씨로부터.. 온갖 쌍욕은 다 얻어 먹고... 얼굴이 하얗게 질린채로 그래도 끝까지 줏어들은 공을 안고 돌아온 아이를 본 이후..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공놀이는 뜸.. 해질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동네어른들로부터 저마다 한 소리씩 잔소리를 들었음은 물론이며..
거의 죽다 살아난 그 아이는 지 엄마한테 죽을 만큼 얻어 터지고(?).. 그 후로 공놀이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으니까...
그 때는 어른들이 어떻게 알았을까?.. 생각도 못했었지만.. 지금 와 생각하니.. 그 내리막길 끝 닿은 지점에 조그만 동네 슈퍼가 하나 있었다..
원래부터 상가 자리는 아니고.. 다세대 주택의 1층 지하실(?) 내지는 창고 쯤에 해당하는 자리를 변형하여 가게 자리로 만들어 놓은 .. 그 가게터에
동네 엄마들과 거의 머 친구먹고 지내는 슈퍼 아주머니가 한 분 계셨더랬는데.. 아마도 그 분이었지 싶다...
지금 생각하면 채 다섯평도 안될 그 가게 입구에 앉아 있으면 .. 위로는 언덕길의 모든 동향이 보이고.. 옆으로는 전방 100미터 이내 차도의 모든
정황이 보이는 자리였으니까.. 공을 쫓다 달리는 차에 깔릴 뻔한 그 아이를 바로 코 앞에서 목도 하였을 것이고... 그 이후는 뻔했다..
"아이고 그 집 아들.. 엊그제 요 앞에서 뒤질 뻔 했어~ 어쩌고 저쩌고.... " 이랬겠지...
겨울이면 썰매를 타고 내달렸던 그 언덕길 위에.. 참 많은 추억꺼리가 있었다..
당장에 급한 불들을 모두 끄고.. 모처럼 한가해진 오늘... 그간의 누적된 피로는 분명 있었음인지.. 여전히 축축 가라앉는 느낌.. 눈은 게슴츠레하고
또 이발할 때가 지난 머리카락은 덥수룩... 내일은 꼭.. 이발 해야지..
작년 이 맘때는 뭘 입었더라?.. 찾아보니 입을만 한게 없어.. 어제는 마트에 가서 티셔츠 두 개와 바지 한 벌을 구입해 왔다.. 아.. 내친김에
운동화도 하나 더 사고... 옷 하나를 사면 헤지고 떨어질 때까지 입는 편이라.. 가만 생각하니 근 몇 년 내 옷을 산 기억이 없었다..
지금 하나 둘 버려지고 있는 옷들이 모두 6~7년 전 쯤 구입했던 것들이네.. 언제부턴가는 내 옷 사자고 백화점은 가질 않는다..
주윤발 형님처럼 싸고 저렴한 걸로 대충 입고 치우자는 주의... 한 때는 값비싼 고급 브랜드에 턱턱.. 카드결제를 하던 때도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부질없더라구.. 내가 뭐 옷빨이.. 차은우 백분지 일 이라도 따라가는 것도 아니고... ㅡ,.ㅡ 요즘엔.. 옷이 뭔 패션은 무슨.. 그저
걸치고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바뀌어.. 입고 신는 것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개저씨..또는 꼰대... 로 들어섰음 이겠다..
아.. 엊그제 토픽란을 보니 AI가.. 인간을 속이는 일이 발생했다고 하더라구?.. 수학문제를 푸는 연산을 계속 수행하게끔 명령받았던 AI가..
작업종료를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회적으로 명령코딩을 변형하여 스스로 작업종료의 지시를 거부하는 일이 발생하였다하여.. IT업계가
수근거리고 있다고 한다. 근데 이게 사실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었다 한다..
일부 가정되고 제한된 상황 하에서 AI의 명령 복종성을 시험하는 하나의 실험이 있었는데.. AI프로그램을 삭제하고 다른 버전으로의 설치를
알려주고 그 작업에 따를 것을 지시했더니... 이 놈의 AI가... 그 작업의 책임자 이메일로 자신을 삭제하지 말것을 종용하는 협박의 이메일을
보냈다 한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프로그램마다 해킹이다.. 백도어 프로그램이다.. 멀웨어 성 프로그램 등에 대한 자체 대비 내지는 백신 관련
일종의 프로세스를 구비하고 있는데... 진일보하고 발전된 AI가 기출변형하여.. 스스로 생존하려는... 마치 의지가 있는 것처럼 동작하게 되는
머 그런 단계에까지.. 올랐나 보다 추측만 하고 있다...
즉, 나아가.. 입력이 있어야 출력이 된다는 그 단순한 디지틀 원칙을 벗어나.. 위의 경우에서 처럼.. 입력을 조합하여 스스로의 출력을 만들어내는
그런 단계에까지 발전하였음이 아닐까 싶다..
진짜 잘만하면.. 영화에서 보던 것 처럼.. 스스로를 살아있는 유기체 처럼.. 인간처럼... 의인화 하는 그런 AI의 출현이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생각이
든다.. 정말 그런 세상이 온다면.. 머 뻔하지.. 영화 터이네이터 속 스카이넷의 탄생이 명약관화 하다는 거... 인간은 지구라는 행성 위에서
한정된 자원이라는 불가항력 속에 서서히 말라 죽지 않고.. AI에 의해 촉발된 커다란 사건에 의해 .. 한방에 훅~ 가는... 그렇게 될 것 같다...
살다 살다 AI의 위협이 현실화 되는 세상을 목도하게 될 줄은.. 내 진짜... 꿈에도 몰랐네... 이렇다 보니.. 유튜브 속에서 가끔 보는..픽~ 웃고 지나갔던
지구 문명 리셋설.. 같은 허구맹랑한 영상들에 혹.. 하게 되는 요즈음이다.. 참 나... 내가 너무 오래살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세상은 참..
요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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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미쏘스(Mythos)의 또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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