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Circle Of Life...

작성자
vi*****
작성일
2025-04-24 11:54
조회
331

나 잘되자고.. 그러는거 아닌데...   

막내 아들놈이 .. 공부에는 뺀질거려서..    한소리 했더니 입이 댓발은 나와서 서운해 하기만 한다...  

내가 보기엔 아이들 중에..  그래도 공부 머리는 가장 비상해서...  평소에 공부를 좀 하면 뛰어난 성과를 거둘거 같아서 한소리 한 건데...  

시험보기 전 날 만 반짝해도 성적이 잘 나오고 있으니..  믿는 구석이 그거라 평소엔 공부를 잘.. 하려 들지를 않는다...    옆에서 보자니...  그게 나는

좀 안타깝고... 언제까지 저러려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싫은 소릴 좀 했더니...   알아서 잘 하고 있는데 어쩌구 저쩌구...   그러는 모양새다...


물론.. 내 어린시절에도..  저와 같은 모습이 없었던건 아니나...    살아본 나는..   내 지난날과 똑같이.. 경각심없이..  마냥 저리 늘어져 있어서는... 

나처럼 먼 훗날 후회할텐데... 싶기도 해서...   웬만해서는 말을 안하려 했으나...    보고 있노라면 복장 터져서 말을 안할 수도 없고...  ㅡ,.ㅡ 


지금 열심히 공부하는 2~3년의 시기가 ..  아무리 사회가 변했다한들.. 그래도 아직까지는 니 평생을 좌우하게 되는 그런 중요한 시기라고..

그렇게 알아듣게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내가 니가 잘되어 니 덕을 보려함은..  눈꼽 만치도 그런 의도가 없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월아..네월아.. 만만디... 모습에...  으이그.. ㅡ,.ㅡ+


인생이 2회차만 있다해도 내 이러지는 않지...    저나 나나 인생 1회차로 끝인데...    나는 알고 녀석은 느끼지 못하는...  체감을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의 문제.... 


뭐.. 녀석의 지금 심정을 아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해 보면 나 또한 그 어린 시절에.. 어른들로부터 지금 내가 내어뱉는 소리들을 귀가

따갑게 들었었으며...   지금의 녀석처럼..  '뭐래?' 라는 심정으로 그러거나 말거나 나 하고싶은대로 살았음은 물론이다... 


어찌해야 되나.. 모르겠다...   이 안타까운 악순환을...   그냥 체념하고.. 지 팔자려니..하고 냅두는게 맞을지...     꼰대의 잔소리로 거부감만 한없이

키우게 된다 한들..  그래도 끝까지 잔소리는 해야 맞을지.....   


어느 날은...   "너 그러다.. 니 친구 OO이랑 같이 하루벌어 하루먹고 살아야되는.. 그런 삶을 살게 될지도 몰라~~ ..  니가 무시했던 그..누구야 걔...

XX는 좋은 대학 나와서 폼나게 일하면서.. 하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턱턱 부담없이 사먹고 사는데..  너는 하루 하루 끼니 걱정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 라고 속물적이고 원초적으로 꼰대스런 잔소리를 직설적으로 했던 적도 있다...   ㅡ,.ㅡ;   그래도 뭐.. 별 타격이 없는지...

"아니 왜여~ OO이 공부 잘해여~~ 걔랑 나랑 노는게 뭐.....#@#$%%&..."    라고 볼멘소리로 삐죽 거리기만 했었는데.... 


냉정하게 생각하면.. 지 인생이고 내 인생아니니...  그저 물 흘러가듯 될대로 되라지...   내버려 두는게 맞을 듯도 싶고...  왜 그 평양감사도 저 싫다면

그만이라고 하니까....     

근데 이건.. 일단 열심히 해서 평양감사라도 해보고 좋은 지 싫은 지...  그 때가서 계속 하든 팽게치든 해도 되는데...  그걸 깨닫지 못하고...  뭐 언젠가는

세월가면... 어떻게 되든.. 평양감사 한번 해보겠지...   하고 막연한 자세로 노력을 게을리 하는 거 같아...    보고있노라면 답답함만 밀려 온다....  


그래서 한 동안은.. 녀석이 무얼하든 안보고.. 안들리는 척...  무시하고..모르는 척 하자... 그냥 흘리고 말자...  그러기도 했었는데....   

꼴랑 두 시간...  학원이랍시고 갔다 와서는 자빠져 누워서 12시 넘어까지 잠도 안자고 핸드폰만 들여다 보고 있는 모습이 반복되자... 그럴 수가 없었다.


가끔은 생각한다... 대가리가 컸다고 말해야 듣겠냐... 그냥 냅두자..  내 팔자냐 지 팔자지...  인 서울을 하건...  지잡대를 가건... 지 인생 지가 꼬는걸

내가 어떻게 풀겠냐...  그냥 무관심하자... 라고...  

근데...   그게 .. 잘 안된다...  나라고 공부 ..머 안해 본 놈인가.. 해 봤으니 아는데...   저렇게 편하게 설렁설렁 하다보면.. 그 결과가 어떠리라는 게 

눈 앞에 뻔히 보이는데...     잔소리를 안할 수가 없고...  녀석을 구박을 안 할 수가 없다....  


에휴....  녀석과 내가 인생을 바꿔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왜 이러는지를 먼 훗날 녀석이 깨달을 때 쯤이면... 그 때는 너무...  늦는... 데....

.... 바보같은...놈....     인생 한 방이야..  지금 그 한 방을 준비하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이걸 놓치고 나면... 다시는 한방꺼리는 돌아오질 않는데... 

타격감없는 쪼개진 수십방, 수백방....   백날천날 모아봐야..  오늘의 이 한방에 필적할 수 없는데....      귀신이 씌였는지... 아무 생각없이.. 먼저 흘러

간 인생선배의 과오를 도돌이표로 찍고 있는 녀석을 보면서.....    그저...  답답한 마음만 한..가득....이다....    닝기리... 조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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