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자 마자 불쑥.. 전화가 왔다..
상담을 받고 싶다고.. 뭔 내용으로 상담을 원하시는지... 물어 보다가.. 단순한 내용이라 그냥 유선 상으로 이건 이렇고 그건 그렇고.. 설명을 했다..
아... 고맙다고.. 근데 상담을 위해 방문하려 했었는데.. 이렇게 상담료도 없이 전화 상으로 설명을 다 해줘도 되느냐고 물어온다..
비교적 예의가 바른 사람인 것 같다.. "괜찮아요~~ 머 간단한 내용인데요 머.."
전화를 끊으면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조만간 찾아 뵙겠다고... 머 인사는 그렇게 하는데... 기대는 않는다.. ㅡ,.ㅡ ... 그럴리 없다는 걸
경험을 통해 이미 수도 없이 겪어 봤기에....
점심을 먹고 난 오후.. 한 통의 문자가 날아 들었다.. XX관련 상담을 받고 싶다고...
미리 연락주시고 방문해 주시라고 답장을 보냈는데.... 평일에는 회사 출근하는 관계로 어렵다는 답신이 왔다...
이거이 뭥미??.?? ...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지 퇴근 후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소리?... 아님 평일이 아닌 주말에?... 그것도 아니면...
전화로?... 곰곰히 생각하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들어.. 더 이상 답변을 하진 않았다.. 그럴꺼 같으면 근무하는 회사근처 사무실을 찾아갈
일이지....
타인에게 베푸는 선의를.. 어디까지 허용해도 좋을 것인가가.... 늘 딜레마 이다... 어쩌다 오는 신원불명의 이로 부터의 질문에 .. 대답하는거야..
어렵지 않은 관계로.. 구구절절이 듣고 답을 해주고 나면... 전화를 끊을 때야 겁나 고마워 하면서 끊는데...
가끔은.. 스스로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라는 생각.... 듣다 보면 사정이 딱해.. 그래 한번 도와주자는 마음으로
내 성심껏 고민하고.. 답을 알려주고.. 그러기도 했었는데... 가만히 생각하면... 내가 머 남 일 도와만 주는 사람도 아닌데.. 라는 생각이 불쑥
들 때가 있다... 일명 현타..가 오는 순간인 것도 같고....
상담이 필요하다면서도.. 평일엔 시간이 없어서 안된다던 ...저 신원불상의 사람을 보면서... 그 순간 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별 일 아니라고... 단순한거라고... 모르는 사람들한테.... 아무런 대가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그저 마냥 선의를 베풀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남에게 잘해 주다가.. 호구 된다는 생각... 그런 생각이 갑자기 떠올라왔다...
그래.. 돈 들이기 싫으면 인터넷이든 어디든 본인이 발품을 열심히 팔아야 할 일이고... 편하게 하고 싶으면 돈이 좀 들더라도 전문가를 찾아서 처리
하는게 맞는거지... 간단하든 아니든 전화 한 통화로 ... 즉 남의 손으로 코풀려는 그런 마음 씀씀이를 가지면 안되지...
겪어보니 요즘 젊은 사람들 중.. 많은 부류가 그렇더라구... 여기저기 찾아봐서 어렴풋이 대충 대충 줏어 들어 알고는 있는데.. 뭔가 결정을 위한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할 때...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다가.. 그건 이렇고 저렇고.. 얘기를 해주면.. 아.. 알고는 있었는데 확실히 하려고 물어본다는
식으로 대충 얼버무리고 전화를 끊는... 그런 얌체같은 존재들이 많더라구... 정말 사정이 딱해서 도와주고픈 마음이 들게하는 일부의 사람들 말고
.. 진짜 저혼자 똑똑하고 저혼자 잘나서 세상 약게 사는걸 뿌듯해 하는.. 그런 부류들....
오늘부로 결정을 했다.. 기존 거래처 외엔 유선 상담은 하지 않는 것으로.... 왜?... 돈도 안되고 시간만 뺐기니까... 때로는 거기에 더해 기분도
나빠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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