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품위있게...

작성자
vi*****
작성일
2024-08-05 17:09
조회
786

휴가는 아직 미실행 중인데..  요즘 주로 받는 인사가.. 휴가는 잘 다녀왔냐는 말이다.. ㅡ,.ㅡ;;; 

아직..이라고 답을 하면..  그 만큼 바쁘냐 또는 특별한 계획이 있어서냐.. 등등 말이 길어지는 탓에..   이제는 그냥.. 잘 갔다 왔노라고 짧게 대답을 하고 본론으로 건너 뛰고는 한다.. 

바쁘지도 않고.. 특별한 계획도 없는데..  아직 휴가를 못 갔다 왔노라고 답하려니.. 어쩐지 괜히 빈궁해 보여서... ㅡ,.ㅡ.. 

휴가를 아직 못갔노라고 답을 한들.. 이래 저래 말이 길어지다가.. 결국엔 본인들이 어찌 해 줄 것도 아닌데..  좋은데로 휴가 빨리 갔다오라고 재촉 아닌 재촉으로 말 끝맺음이 되고는 해서...  음..  그것도 몇 번 반복되니 그냥....   피곤하더라구...  ㅡ,.ㅡ;;; 

근데 아닌게 아니라 휴가철이라 그런지...  사무실이 부쩍 조용하다...    ㅡ,.ㅡ...  

사람이 나이가 들면.. 인간관계에서 부쩍 피로도를 느끼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똑 부러지게 말하기 어려워 한다는 점에 있다고 한다..     누군가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속으로 그게 아닌데.. 싶으나..  어느덧 상대의 요청을 어찌하든 거절하지 못하고 그저 꾸역꾸역 떠안게 되는 경우도 있고..     나는 이러 이러한 걸 원해... 라고 말을 하면 너무 속이 보이거나 속물처럼 보일까봐 말을 못하고 전전긍긍 하다가.. 본의 아니게  이해심 많고 대범한 사람의 탈을 쓰게 되기도 하고...   

해서.. 나이들어 가장 중요한 점의 하나이자 인간관계에서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표현하는 기술의 습득이라고 한다..  (음.. 물론 내 얘기가 아니다. .책에서 읽은 거다 ㅡ,.ㅡ;;;)  

품위를 지키면서 내 요구사항을 똑부러지게 전달하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위트있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즉, 돌려 돌려 말해봤자 상대가 내 속을 간파할 수 있는 얘기는 차라리 처음부터 나 이런거 원해 라고...  밑천을 드러내서 상대방이 어이없어 웃게되는 경우도 괜찮고...   아무튼.. 적절한 유머감각과 위트의 병행으로 내 자신이 원하는 바를 품위있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아.. 닝기리.. 그게 쉽나...)  아무튼 책에서 본 내용은 그러했다...

그러한 실천이 쉽든 안쉽든..   나는.. 나의 원하는 바를 똑바로 전달 못하고 또는 거절 못하고.. 하는데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갈수록 인간관계를 어려워 하게 된다는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있다..   아울러 그가 얘기한 품위있게 전달하는 방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아하..그렇지 하고.. 동감하고 있고...   

어제 저녁...   과자 한 봉다리를 두고 아이들과 다투면서..  나는 이게 먹고 싶다고.. 라고 내가 원하는 바를 아주 분명하게 표시했다가....     나이만 먹었지 철딱서니 없는 애어른으로 졸라 구박받고 말았는데...  음 이건 아마도..   작가가 말했던 유머와 위트의 부재에서 오지 않았나 싶다..  뭔가 쌈박하고 기발한.. 머 그런 위트있는 방법으로 표현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   품위있게 내가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전달하는게...    쉬운게 아니지....  

자칫 잘못하면 어제처럼...  원하는 바는 전달은 되는데 품위는 아주 그냥 잃고 마는..  최악의 결과가 도출 되기도 하지...    작가는 매번 품위있게 잘 되나 몰라??..  문득 궁금해졌다..  

그렇게 한번 땅에 떨어진 품위는 .. 다시 줏어 올리기 쉽지 않더라구...   생각이 좀 묘해진다.. 앞으로는 품위있게... 말고...   허벌나게 무섭게...  상대가 화들짝... 겁나게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바를 .. 품위있게...   ?...   그거 안쉬워..  어려운 거야... 상대에게 요구는 하면서 내 품위는 지키는...   그런거 보다는 요구하면 요구하는대로 내 품위는 깎여 나가는..  그러기 쉬운게 ..  글로 배운 교훈과의 차이인 것 같다...   마치 연애를 글로 배운 사람들이 실전에서 죽 쑤듯이...    글로 배운 지식이 경계할 점이 이런데에도 있다...    현실은 냉혹하다...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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