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볼게없네...

작성자
vi*****
작성일
2025-03-12 09:36
조회
418

티브이를 켜고 채널 검색... 옛날에 본거라 재미없고.. 첨 보는거라 흥미없고.. 그렇게 채널당 시선이 머무는 시간 2~3초..

불과 5분여 만에 230여개 채널을 다 눈으로 훑고 다시 티브이를 끄면서 한 마디...
"아... 볼만한 게 하나도 없네"
ㅡ,.ㅡ... 나만 이러나 모르겠는데 진짜 티브이 틀어봐야 진득하니.. 볼게 없다.. 풍요 속의 빈곤... 에잇...
컴퓨터를 켜고 유튜브... 수십개의 영상을 아래로 스크롤 하며 제목을 훑어 본다.
그러다 재밌겠다 싶은 영상을 클릭하지만 채 2~3분을 못보고 뒤로가기... 클릭...  풍요속의 빈곤은 여기도 마찬가지...
시선이 한 곳에 머무는 인내심이 끽해야 2~3분... 이래서 드라마를 못 보고 영화를 못 본다.. 따라서 그나마 볼 수 있는건 길어야 20~30초면 주제가

바뀌는 뉴스.. 뿐.. 아주 오래전 어른들이 툭하면 뉴스만 보는 이유가... 이런거구나.. 깨우침이 들었다.

뉴스가 재밌는게 아니라 볼 수 있는게 뉴스 밖에 없었던 것...  나는 옛날에 어른들이 뉴스가 재밌어서 보시는 줄 알았었다..

그래서 그게 이해가 안되고 신기하고.. 머 그랬었는데.. 내가 요즘의 나를 보고 그게 아니었다는걸 깨우칠 수 있었다...

나이가 들면 한 곳에 오랜 시간 집중하기가 힘들다. 어린 시절 수업시간에 10분만 지나면 집중력이 모래 알갱이 처럼 흩어지듯이 나이를 먹어도

집중력은 모래처럼 부스스... 부숴져 내리기 일쑤이다..
희한한 것은 한가지 더 있다. 즉, 지금 무엇인가를 보고 있었어도 .. 심지어 재밌다며 보고 있었어도 딴데 머하나 습관적으로 채널을 돌려 훑어보고

오게 된다는 점..
요즘에 제 아무리 잘 나간다 하는 그 어떤 티브이 프로그램도 시청률이 5%만 넘어가면 대박.. 이라는 이유가 이런 나와 같은 시청자들의 행태에

기인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과거의 시청룰 40%, 50%를 넘어가는 국민 드라마의 등장은 앞으로는 불가능한 .. 미션임파서블..의 영역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 어렸을 때는..  매일 아침 신문이 배달되어 왔었는데..  신문이 오면 제일 먼저 찾아 보는 면이 있었다..  바로 오늘의 채널편성표... 

KBS, MBC, TBC..  방송 3사의 티브이 프로그램이 하루치가 꼬박 꼬박 다 적혀 있었다..  그렇게 그 표를 놓고 시간대별로 봐야 할 프로그램을

체크하고.. 어쩌다 보고싶은 방송이 겹치는 시간대에는.. 어느 것을 보아야할 지..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었다. 

동시간대 방송 중 보지못한 프로그램은 재방송을 언제 하는지 꼭 확인해서 챙겨보기도 했었고...

그 때는 마땅한 유흥거리가 사실..  텔레비젼 뿐이기도 했었고...  그래서 티브이의 위력이... 방송 3사의 위세가..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로

대단한 시기이긴 했었다.. 


아... 신문 하니까.. 생각나는 게 하나 있는데...  지금의 초등학교 4학년 때 쯤이었을꺼다..   친구 녀석과 의기투합하여 용돈을 벌어 볼 요량으로

신문배달을 지원한 적이 있었다..  새벽 4시 경.. 캄캄한 신문 배달지국에 출근하여...  선임자로부터 아침마다 신문을 돌려야 할 120여 군데의

인계인수를.. 며칠 동안 받은 적이 있었다..  선임이라 해봐야 나 보다 2~3살 쯤 더 많은 형...  

친구 녀석은 첫째날 이후.. 나오질 않았다...   나는 3일 째까지 나갔었다...  그게 전부다..   그 새벽에 일어나는 것도..  자전거에 무거운 신문덩어리를

싣고 120여 군데 골목 골목을 헤매이는 것도...  너무나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로 어려웠다..    제대로 의지박약 함을 느낀 인생 첫 사례인 듯 싶다.. 

지금도.. 그 캄캄한 새벽의 부산스런 정경은...  오롯이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또한 그렇게 선임과 함께하며 내 손으로 배달한 3일 간의

신문들이...     가끔은.. 아직도 그 신림동 골목 거리 거리 어딘가에 접혀서 던져진 채로 남아 있을 것만 같은 생각도....   

갑신정변도 아니고 뭐 .. 3일천하로 끝났지만..   가끔은 그리워지는 거창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ㅡ,.ㅡ


전체 173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73
앤트로픽 미쏘스(Mythos)의 또다른 이름..
vi***** | 2026.06.11 | 추천 0 | 조회 5
vi***** 2026.06.11 0 5
172
시스템 트레이 등록
vi***** | 2026.06.10 | 추천 0 | 조회 6
vi***** 2026.06.10 0 6
171
로그아웃
vi***** | 2026.06.09 | 추천 0 | 조회 7
vi***** 2026.06.09 0 7
170
버거..아닌 버그..
vi***** | 2026.06.06 | 추천 0 | 조회 12
vi***** 2026.06.06 0 12
169
클로드와 코덱스 .. 협업
vi***** | 2026.05.22 | 추천 0 | 조회 24
vi***** 2026.05.22 0 24
168
바이브 코딩.. 4개월여의 개발 여정...
vi***** | 2026.05.18 | 추천 0 | 조회 32
vi***** 2026.05.18 0 32
167
Fxxx! World...
vi***** | 2026.05.04 | 추천 0 | 조회 71
vi***** 2026.05.04 0 71
166
조연에 불과할 때가...
vi***** | 2026.04.27 | 추천 0 | 조회 97
vi***** 2026.04.27 0 97
165
불가능...을 예상했었다..
vi***** | 2026.04.21 | 추천 0 | 조회 100
vi***** 2026.04.21 0 100
164
Ai 춘추전국시절...
vi***** | 2026.04.15 | 추천 0 | 조회 118
vi***** 2026.04.15 0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