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처음 해봤다.. 여러 현장이 있는 경우.. 업무 처리가 별천지이다.. @.@;;
이번에 손대면서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정식으로 어떻게 처리를 하는지.. 요령은 어떻게 피는 지.... 많이 배웠다... 하다 보니 자연스레 이전 사무실에서 잘못 처리해 놓은 많은 건들이 보이고.. 내가 손대서 정정할 수 있는 것들은 정정을 해 놓고.. 손대기 버거운 것들은 나도 그냥 넘어가고..
ㅡ,.ㅡ ... 중요한건 모양..이다... 전체적인 모양... 윤곽... 와꾸... ㅡ..ㅡ;; 기술자가 되어 가는 느낌... 또는 타짜가 되어가는 느낌... 그 새로운 느낌에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 하.... 하고는 나도 몰래 헛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주문했던 절임배추와 고춧가루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몇 년 전부터.. 김장은 내 몫... 해보니.. 힘있는 남자가 해야 맞다는 논리로 김장업무를 내게로 뺐어 왔다.. ㅡ,.ㅡ .. 업무를 뺐기고도 좋아하는 이가 있고.. 업무를 빼앗아와 즐거운 이도 있다.. 나는 이런거 하는게 재밌거덩...
굳이 사먹고 말자는 주장을 묵살하고.. 김장은 직접 담궈야 제 맛이라는 논리로 김장을 강행하고 있다. 따라서 오롯이 모든 작업이 내 몫으로 남았다..
괜찮다.. 나는.. 즐겨 하니까....
우연히 본 유튜브에서 오래전 사고로 명을 달리하신 남성연대연합 대표 성재기 님의 동영상을 보았다.. 그 때는 뭐? 그런 단체도 있어? 하고 피식 웃고 지나가고 말았었는데.. 이제와 그 분의 대담 모습.. 토론 모습 등을 유심히 보니... 상당히 깨인 지식인이며 상당히 똑똑하신 분이셨더라구... 논리정연하게 말도 잘 하고...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허투른 주장을 하시는 분도 아니었더라구.. 한 마디로 인재이셨다..인재... 이제와 뒤늦게.. 아까운 사람이 명을 달리 했던 것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생각하니... 성재기님 뿐만이 아니라 지금은 가고 없는 많은 이들이 생각이 났다.. 유명인들.. 일반인들...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수많은 인물과 인물들 사이... 느껴지는 공통점은.. 역시나 아쉬움 이었다.. 아쉽다는 것... 이제는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다시 볼 수 없는 그런 순간들과 사람들이 지나가 버린 오늘... 아쉬움이란.. 어쩌면 어느 정도의 후회스런 감정과도 궤를 같이 하고 있음을 느꼈다.. 아쉽다는 모든 것이 후회스럽지는 않지만.. 후회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모두 아쉬움을 내포하고 있었다..
아쉬움이.. 지금의 나를 주저하게 하고 주저앉히는 힘일런지.. 아니면 앞으로의 나를 분발하게 하는 동력이 될런지.. 아직은 미지수 이지만... 분명 아쉽다는 그 어떤 감정이든.. 대비되어 다가오는 시간을 달리 바라보고.. 또는 준비하게 하는 그런 힘은 있는 것 같다...
즉, 오늘의 아쉬운 감정이.. 보다 나은 내일.. 보다 나은 내 모습을 위한.... 경험으로서의 바탕이 되어주는 느낌...
그래서 오늘은 그간의 내 모습과는 달리.. 오늘 느끼는 내 아쉬움의 실체를 찬찬히.. 들여다 보았다.. 아쉽다고 에잇..하고 저 만치 밀어버리곤 했던 모습에서 탈피하여... 내 아쉬움의 뿌리를 캐어 보았다고나 할까....
물론 아쉬움이란.. 감자 뿌리와 같아서.. 그 끝을 보고나면 또 다른 아쉬움이 감자처럼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게도 된다.. 달리 말하면 아쉬움의 실체... 즉, 진정한 모습을 모르고 지내왔을 수도 있다는 것... 외양적인 아쉬움에 깊이 잠들어 있는 내면의 실제적 모습....
할 일 없이 가만히 앉아.. 머릿속으로 공염불 외듯 그러한 하나 하나를 살펴보다 보니.. 아쉬움 마다 공통점은 있었다.. 머뭇거리고.. 주저하고.. 솔직하지 못했다는 점... 어쩌면 아쉬움이란 실패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생산되는 하나의 부산물이 아닐까 싶다... 마치 금메달을 따지 못한 러너가 위너가 되지 못한 결과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죽을 힘을 다해 달려보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그런 것... 그런 것이 아쉬움의 실체가 아닐까... 싶다..
문득, 그렇게 생각하니.. 몇가지 아쉬움은.. 정말 아쉬움은 아닌 것으로 .. 그나마 정리 되어 지는 것들도 있었다... 아쉬워 한 몇가지 마음의 짐을 비로소 덜어 낸 것도 같다.. 앞으로 아쉬워 할 몇 가지는 그렇게 추려진 찐 아쉬움만 남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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