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의 재로 돌아가는데 필요한 시간... 90분...
생명을 잃은 육신이... 곱디 고운 가루로 바뀌는데 필요한 시간은 정작.. 90분을 채 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 외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새로 생긴 납골당에 봉안된 작은 항아리 단지 안 모습으로.. 마지막 이승과의 연이 되어 ... 뒤돌아서 버스로 돌아오는 잠깐의 시간.. 돌아보니... 그곳은 회색빛 무채색 가득한.. 그저 황망하고 쓸쓸한 공간 속에 남았다..
산다는 것과 떠난다는 것의 구분과 차이가.. 그리 클 것이 없다는 깨달음 또한 남았다..
사실은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떠나고.. 보내는... 이 모든 절차 속에서 고개 숙여 말없이 ... 되뇌이는.. 삶이란... 죽음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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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짙어 오는... 허무함...
본디 삶이란.. 인생이란.. 살아오며 겪어낸 그 숱한 투쟁 속에서도.. 결국 무(無)로 회귀하는 한 편의 허상같은 것 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혼란스럽고 정제되지 않은 시간의 연속이 결국.. 인생의 본질 임을.. 비로소 나는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삼가 명복을 비오니... 부디 평안히 영면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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