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간밤의 사건..

작성자
vi*****
작성일
2024-12-04 11:42
조회
388

간밤에..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다..

자려고 누워있는데.. 아들녀석이 "아빠 비상계엄 선포되었대요~" 하는 것 이었다..  당연히 내 반응은 "뭐? 어디서 그런 가짜 뉴스를..." 이라고 했는데.. "아녜요.. 이거 보세요" 하며 보여주는 네이버 화면엔 비상계엄 선포 뉴스가 커다랗게 달려 있었다..  그 때까지도 나는..'뭐야.. 네이버가 해킹당했나?' 하는 생각에 자려다 말고 일어나서 TV를 켰다..   사실이었다... 

국회 앞 모습이 보이고.. 군인들이 보이고..  심지어 국회의사당 위로 군용헬기가 날으고 있고..  

'아니.. 뭔데 비상계엄이 선포되지? 북쪽에서 수상한 움직임이라도 있나?'.. 하고 비상계엄 선포 내용을 들어보니...   종북세력..내란음모 등등..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속 주요 요지는 즉, 야당을 겨냥한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었다..   

가만있어봐.. 비상계엄 하에서는 어떻게 달라지더라?..  우선 행정과 치안, 사법 모두 군부의 지휘 통제를 받게 되고..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가 제한되며..  가만... 근데...  국회 동의 없이 비상계엄이 유지되지 않을텐데...  아니나 다를까...  어느덧 TV화면에서는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기 위해 정문이 차단된 국회의 담을 넘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잡히기도 했다..  


가만히 보고있다 보니.. 드는 생각은... 안그래도 경제가 어려운데..  이번 일로 완전히 말아 먹겠구만.. 하는 생각... ㅡ,.ㅡ  그리고 때가 어느 때인데..  더욱이 지금 같은 상황에.. 비상계엄이 맞아??..  라는 생각... 

어느덧 잠은 저만치 달아나고...  80년대 이후 두번째 목도하는 비상계엄 사태의 추이를 TV로 라이브로 지켜만 보고 있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안 가결이 되는 모습을 보며...   이 비상계엄이 유지된 수 시간 동안 ...  그래서 지금의 통치권자는 무엇을 얻었을까?.. 결과가 뻔했던 무리수를 왜 한밤 중에 굳이 승부수로 던졌던 걸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이 피어났다..  국가의 국제적 신인도 하락 등은 제껴두고라도 도대체 왜??...  라는...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들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번의 이 사태가 그저 한 사람의 우발적 판단에 기인했다고 생각되어 지지는 않는다..   세상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결과가 있는 법이니까...    정치에 무지한 내가 알 수는 없지만..   필요성이 있었고.. 비록 수 시간에 그치고 말았지만.. 그 파급효과는 충분히 누린 세력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한다...   설마하던..탄핵이 현실화 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 임을 뻔히 알면서도 강행한.. 그 무엇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    궁지에 몰린 쥐가.. 케세라 세라 하듯이 정면돌파하는.. 그런 상황도 있었을 것이라고... 

달리 생각해 보면..... 금번 무력시위를 통해서 통치권자가 직접 야당과의 빅딜을 하기 위한 사전 밑그림..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서로가 피곤한 극한 대립을 타개하기 위한 무언의 권고(?) 쯤 이었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 

아무튼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도통 모르고 잘 자고 일어난 사람들은 "뭐? 그런 일이 있었어?' 하며 황당해 하기만 하는...   그저 평온한 아침은 다시 밝아왔고..  그 북새통 난리 속에 소천한 친구녀석의 부인 부고소식은 아침 일찍부터 톡으로 날아들었다...  딱 한번 본 적이 있는 사람이셨는데..  일전에 폐암으로 항암치료를 잘 받고.. 호전되나 싶었는데... 재차 발병하여 결국 운명하였다 한다..  나이가 친구녀석 보다는 두 살이 어리던가..세 살이 어리던가... 그랬을텐데... 안타깝다...   인명은 재천이라...   이제는 또래 친구나... 그 친구의 가족.. 부고 소식이 들려오는 것을 보면... 세월의 무게를 또 느끼게 된다...  인생의 때...라는 것이 참.... 20,30대 때에는 청첩장 받느라 바쁘고...   반백년 턴을 한 이제와서는 부고장 받느라 바쁘고...   경사 보다 애사가 많아지는 요즘이다... ㅡ,.ㅡ  ...  휴... 진짜.. 시골로 내려가서 농사 지으며 살까?...  지난 번에 나보고 농사나 한번 지어보지 않겠느냐고 물어왔던 이의 얘기를 그저 흘려들었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음....  솔깃하네....  농사짓고.. 트럭 몰고...   될까?..?..?

아차.. 일단은 오늘 정리해야 할 일은 먼저 처리를 해야겠다..  마냥 미루고 있을만한 일이 아니라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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