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고 제목을 쓰니까 되게 거창하고 되게 야시시... 한 거 같은데... 실은... 지금 생각해도 야릇했던.. 아주 어린시절의 그 느낌이 생각나서.. 이렇게 끄적여 보는거다..
그 때의 그 느낌이 제목의 저 느낌이 맞는지.. 그토록 지랄맞게 조숙했었는지.. 의문시 되기도 하고..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아무튼....
국민학교 1학년 갓 입학을 했을 때다.. 내 첫 국민학교는 대방국민학교였었다...전학가기 전까지...
입학식 날.. 가슴에 손수건을 달고..(나는 코도 안흘리는데.. 하여간에 그 때는 저마다 왼쪽 가슴에 손수건을 달고 있었다.. 왜지? ㅡ,.ㅡ??) .. 둥근해가 떳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 노래와 율동을 운동장에서 1주일 쯤 했던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바야흐로 내 인생 첫번째 국민학생이 되어 매일 학교 정문으로 향하는 그 야트막한 언덕길을 올랐다..
어느날 이었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 야릇한 감정을 느끼게 된 장면을 보게된 날이....
날은 더웠고... 경사가 가파르지는 않아도 나름 언덕길이라 그래도 평지보다는 걷기가 숨에 부치는 그 등교길을 올라가고 있을 때.. 저만치 한참 앞에서 여선생님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 때 가슴속에서 야릇한 감정을 처음 느꼈다.. 그냥 그 뒷모습이 무척이나 예뻐 보이더라는... 뒤쫓아 올라가면서 한참을 쳐다 보았다..
선생님이 문득 뒤를 돌아보시고는 환하게 웃으며 나를 부르고.. 곧 얼싸안듯 내 어깨를 감아쥐고 애기 다루듯 물어오시는 몇 몇의 질문에 답변을 하며.. 함께 등교를 했었다.. 그러다 보니.. 이제 겨우 8살 국민학교 1학년 남자아이의 가슴에 몽글몽글 피어 오르던 야릇한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이내 까먹고 선생님과 수다로 하하 호호... 그러고 말았었다...
그 때 느꼈던 감정이.. 졸라 버릇없이 조숙했던 발라당 까진 아이의 첫 성욕이란 감정이었는지... 솔직히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그 후로.. 중등, 고등교육을 받을 때까지 그때의 그와 같은 감정을 느껴본 적은 또.. 없었어서....
선생님이신지라.. 더없이 불경스러운 감정일 수도 있는데.. 그 때 느꼈던 감정은 분명히 여인의 뒷모습이 눈에 담고 또 담고 싶을 만큼 예뻐 보였다는 사실...
이성에의 첫 감정이라기엔.. 비록 상대가 선생님이었어서 더없이 불경스럽고..또 나이에 비해 되바라진.. 더럽다고 욕 먹을 수 있는 감정이었다고 쳐도... 정말 번개같이 스쳤다가.. 그 후로 오랜세월을 느껴보지 못하게 된 감정이었어서...
그게 과연 내 인생의 첫 성욕을 느낀 사건이었는지 아닌지.. 당사자인 나 조차도 아직도 알 수가 없다..
그 후로... 오랜 세월 후.. 그 때의 일이 불현듯 생각이 났을 때.. 아.. 그 때 그랬었지.. 나는 되바라지고 발랑까진 몹쓸 아이였던걸까?... 스스로 주눅들어 반성하게 되는 기억으로 남아있게도 되었지만... 처음으로 여인의 뒷모습이 예쁘다며 묘한 감정을 가져본 .. 개인적으로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고..있을 뿐이다...
그랬던 나를.. 누군가 .. 겨우 8살 주제에.. 감히 선생님을 상대로.. 등등의 말로 천하에 몹쓸 놈 .. 욕을 한다해도.. 뭐.. 그런 일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내가 기억하는 그런 감정을 안느꼈었던 것도 아니고... 하여간에.. 나의 개인사에는 분명히 기록된 한 페이지 이다...
그게 성욕이었는지... 아님 다른 감정이었는지.. 이제 다시 되돌아봐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순수한 8살은 아니었네? 라고 비방을 해도 반박할 수도 없지만...
여전히 나는 그 때의 묘한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아직도 궁금하긴 하다...
난 정말 극도로 조숙했던 걸까?.. 왜냐면 그와 같은 비슷한 감정을 내게 토로했던 친구들은 4학년 때 였거덩... 난 그 때의 경험을 반추해 친구들이 말하는 가슴속 몽글몽글한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듣자 마자 이해했고... 그러다 보니.. 나는.. '아... 나는..너무 앞서 갔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으니까...
근데.. 결론적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때의 몽글몽글한 야릇한 느낌이 무엇이었는지... 난 아직도 모르겠고... 이제.... 영구미제로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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