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4. .. 책장에 꽂힌 채 보름도 더 지난 듯 했다... 서점에서 처음 책 표지를 보았을 때.. 그 때는 책 제목이 예뻐서 사들고 왔는데.. 갖고 와서 다시 보니 웬지 제목이 공자왈 맹자왈 느낌인 듯 해서 그저 꽂아놓고 펼쳐 보지를 않았었다..
책을 장식용으로 쓰는 것에 대해서도 그다지 돈을 아까워 한다거나 그닥 안타까워 하는 입장은 아닌 편이라서 그렇게 별 감흥없이 지나곤 했었는데...
오늘 문득 도톰한 책을 펼쳐 들고 '들어가며' 라고 써 놓은 작가의 서문을 읽어 보았다.. 인지심리학에 대한 짧은 소개.. 그리고 작가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한 실루엣이 비쳐 보이는 글..
재밌었다.. 그렇게 잠깐 펼쳐 보았던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2챕터 쯤 읽고 난 77 Page 쯤에서 일단 멈췄는데..
1장 인간관계에 대한.. 2장 행복에 대한.. 작가의 혜안에.. 인지심리학자로서의 분석이 가미되어 정말 재미있었다..
인간의 심리 조차도 숫자로 표현하고픈 과학자적 입장의 인지심리학자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철학에서 독립한 학문이 아닌 쫓겨난 학문 인지심리학... 그 관점에서 인간관계도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라는 자원의 배분과 사용으로 풀어내는 해석이 흥미로운 한편 .. 인간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의 접근을 생각하게 끔 해 주었다.. 그리고.. 역시나 이 책에서도 똑같은 말을 한다. 사람 성격은 못 고친다고... ㅡ,.ㅡ
2장 행복 편에 들어서.. 인상적인 글은..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글이었다.. 많은 예시와 사회적 실험까지 근거로 들어 상냥하게 설명을 해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더만...
모 교수의 저서에서 발췌한 궁극적인 결론을 한 문장으로 쓰면 행복이란..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이라고... 음...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또 무엇을 먹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지상낙원이며 산해진미..라는 평소 내 지론과도 일맥상통하는 듯해..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고 한다.. 따라서 힘들고 어려운 중에도.. 귀여운 강아지를 한번 안음으로써.. 아이의 맑은 웃음을 한번 보는 것으로... 가슴 속이 뭔가 몽글몽글 해지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한다면.. 그것이 행복의 빈도로써.. 살아가야 할 원동력이 된다고...
아무튼 작가는 우리 세대의 기대수명이 100세를 향하고 있고 MZ세대 들은 120세를 예상한다고 하는데... 근대화 이후 불과 수십년 만에 적어도 수천년 이상 지속되어온 인간의 평균 수명이 60세에서 100세 이상으로 끌어올려 졌으니...
지금의 내 나이도 예전 같으면 인생의 막바지에 이른 단계에 해당하게 된다.. 이 때까지의 이룬 바... 내세울 것이 전혀 없으니.. 성공하지 못한 인생이란건 당연한거고... 머 실패한 인생이라고 해도 무방할텐데.. 뭐 그건 그렇고.. 우리 세대가 처음 경험하는... 즉, 선조들은 알지도 못하는.. 60세 이후 100세 또는 더 나아가 120세 까지의 삶에 대해서 작가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머 대충 여기까지 짧게 읽어본 내용 만으로도.. 작가의 글을 풀어내는 재밌는 글솜씨와 혜안에 때로는 감탄으로 때로는 웃음으로 ... 정말 재미있게 읽혀지는 책 임에는 분명하였다..
아.. 그리고 작가님 말씀 중에 발견한건데.. 성웅 이순신 장군님의 난중일기... 흔히 사람들이 국가를 위한 치열한 고민과 큰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으리라 예상하지만... 사실 읽어보면 하루 2~3줄로 작성된 내용들은 흔히 오늘은 무얼 먹었고.. 어디를 산책을 하고.. 누구와 만나 담소를 나누고.. 술 한잔을 하였다... 등의 그야말로 소소하고 자질구레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내가.. 사이트에 하루를 기록하는 소소하고 자질구레한 이야기들을 쓰는 것과 대동소이한 부분이 보여..내심 반가웠다... 물론 차이점은 그 분은 성웅.. 충무공.. 이시고.. 나는 이름없는 민초에 불과하다는 점.. 은 있다... ㅡ,.ㅡ;;
아무튼 평이하고.. 늘상 접하던 얘기들을 접하게 되지 않을까 하던 우려와 달리 참신한 접근 방식의 재밌는 책을 접하게 되었으니(제목만 고리타분한..) 나머지 부분들도 끝까지 읽고 나름대로의 느낀 바.. 또는 생각을.. 다시 이 곳에 이어 기재해 볼 생각이다.. 일단.. 오늘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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