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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숲 ... 김헌 지음

작성자
vi*****
작성일
2024-08-26 01:18
조회
360

고대 그리스.로마신화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에 의하면 '신'.. 이라는 글자가 의미하는 바는 .. 보이고 나타낸다는 뜻.. 즉, 인간이 신에게 바치는 제물을 통해 염원과 정성을 보이면 신이 무언가를 나타낸다는..  신과의 소통의 의미가 있으며.. 이는 곧 나아가 신화에 투영되는 인간사의 이야기로...  다시 뒤집어 신의 형식을 빌어 인간사에 녹아드는 신화로... 전설로...  발전하게 된다 한다. 

그래서 그럴까?...  초등학생들에게 들려줄 법한 유아틱한  문체로 들려주는 동화책 같은 내용들을 보다  보니..  말만 신..이지.. 그저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다. 

아주 오래전에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고 느꼈었던.. 신이라메? 머 이래? 의 느낌이 이번에도 변함이 없다.   질투하고 편협하고..  욕심많고 심지어 문란하기 까지한..여러 신 이라는 등장인물 들을 통해서 다시 또 깨닫게 되는건... 이거 머 말만  신이지.. 그냥  그 시대의 세태와 사고를 반영한 우리네 이야기네...  신화라기 보다는  그냥 구전설화에 불과하네.. 라는 생각... 

제우스의 여러 아내들이 모두 그의 친누나들이라는 건.. 당시의 왕권강화를 위해 횡횡했던 근친혼의 흔적인 것 같고...  예쁘고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납치하고 보쌈하는 얘기가 많은 것도 당시의 세태상을 반영하고 있는 듯도 보이고... 

걸핏하면 질투심에... 복수심에 편협하게 날뛰는 .. 전혀 관대함이라곤 1도 없는 신들의 모습은 우화같은 우리네 모습 그 자체이고... 

이렇게..  김헌작가님이 쓴 신화의 숲이라는 곳을 거닐어 보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에도 별 소득은 없다...  그러나 다만, 신들의 이야기로서가 아니라 신화에 투영된 인간 삶 자체에 관한 이야기로 시각을 바꾸면..  느끼는 바가 달라진다.. 

이야기 속 질투와 후회.. 욕심과 탐욕...  끝없는 이기심을 조망하다 보면..  범접할 수 없는 신들의 형상을 빌려 바로 우리네 인간사의 이야기를 풀어놓았음이 느껴지고.. 따라서..  단순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교훈을 보게 된다..

지금의 풍습과 가치관에 맞지 않는 몇몇 상황을 배제하고 보면..  인간 내면의 욕구와 본능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것이 없다.. 

때로는 어쩔 수 없는 순응으로 운명을 받아들이는 신들의 모습에서 하물며 우리 인간이라고 어찌 그와 다를 수 있겠는가..  자조섞인 푸념도 하게 되지만.. 

글쎄..  솔직히 아직 나는 그리스,로마 신화 이야기를 통해 반추해야 할 그 무엇이 어떤 것인지.. 파악이 잘 되지는 않는다.. 

복선도 없고.. 은유적으로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럴 줄 알았어... 라고 하게 되는 다소 뻔한(?) 이야기들 속에..   나는 그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원초적 본능과 욕구는 변한 것이 없구나..  수천년이 흘렀어도... 느낄 뿐이다..  

이솝우화와 뭐가 다르지?.. 갸우뚱하게 하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신들의 에피소드들 속에서..  뭐 대단한 의미 보다는..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별 괴리감 없는 불변의 인간 속성을 발견하고.. 교훈삼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신화...  신비하고 신기한 이야기.. 그리고 신들의 이야기..  가 아닌 인간 고대사의 한 부분 쯤으로..  평가절하는 하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공감할 수 있는 고대인의 사고를 보면서..  지금의 우리 모습과 비교할 수 있는 타산지석으로 삼음..만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들여다 본..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생각이 짧아 ..내게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신화이고 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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