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려 장수왕은 왜 드넓은 만주벌판을 버리고 이 좁은 한반도로 남하 했을까?...
나 또한 학창시절부터 궁금하기 짝이 없던 의문이었다..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했던..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내용...
우연히 읽게 된 책 소개글에.. 떡하니 이 질문이 올라와 있었다.. 나만 궁금했던게 아니었던게 맞는거다.. 작가 유성운... 이력을 보니.. 역사학자나.. 관련 학문의 교수도 아니고.. 한데.. 관련 분야에서 잔뼈 꽤나 굵은 사람 임을 알 수 있었다..
바로 구매를 했다.. 저녁 때 주문을 하고. 다음날 오후에 받고...
정식으로 읽기 전에 간단히 살펴보자..하고 펼쳐 들었건만.. 첫 장부터 내용에 빠져 단 몇 시간만에 절반 가까이 읽고 말았다.. 나는 정말 재밌었다..
야사도..외전도 아닌 것이.. 정설 만을 이야기 하는데.. 때로는 세계사와 기막히게 연관지어 나름... 과학적 역사를 보여주기도 하는 작가의 혜안이.. 쏘옥~ 맘에 들었다..
교과서에선 자세히 언급한 적이 없는 한사군.. 그 중에서도 낙랑군의 이야기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이야기가 없어 쪼금 서운하긴(?) 했지만.. 불편한 우리의 역사를 쪽팔릴꺼 뭐있냐 당당히 보자..는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도 되고.. 자긍심 위주의 편협한 시각이 조금 개안된 느낌이랄까... 그런게 있어서 좋았다...
장수왕이 만주벌판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보고 나니.. 나 또한 마찬가지로 용맹한 기상이 없는 군주 쯤으로 폄하하고 있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이 올라왔다..
책을 읽다보니.. 지금의 중국이 그렇게도 동북공정에 열심인 이유도 알게 되고.. 아무리 개차반을 치고.. 때로는 집나간 탕아처럼 구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도 평양을 감싸고 도는 이유도.. 알 것도 같고...
삼국통일의 주인공이 왜.. 하필... 신라였을까?.. 하는 의문에.. 단순히 나당연합군 때문 만이 아니었음도 깨닫게 되고...
아무튼 연대 순으로 서술된 역사 만이 우리 역사가 아닌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게 된.. 때로는 발생하게 된.. 역사의 이면을 깊은 통찰을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그럼에도 카더라..부류의 추측은 없다.. 객관적 사실을 고증한다.. 그래서 간결하고 명료하며 분명한 작가의 생각이.. 더더욱 재미진 책이다.. 이제 나머지 반을 읽어 봐야겠다.. 나는 내 또래에게 이 책.. 강추~~
2024.8.23... 이틀에 걸쳐 356페이지 전체를 완독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하고.. 또 재미있었다..
역사란... 이미 발생한 사실이며 진실이지만.. 후손들에겐 때로는 진실 만으로 파악되지 않는.. 가공되는 문학 같은 산물이 될 수 있음도 알게 되었다..
우리가 그토록 부르짖었던 단일민족.. 이라는 허상... 북으로는 오랑캐를 접하고 아래로는 왜라고 부르는 이 역시 오랑캐의 한 무리를 얕잡아 보지만.. 누구보다 오랑캐 스럽고 양아치 스러웠던 것은 고려.. 라는 고대국가 였다는 사실...
한반도가 위치한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외교적 난관은 수천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하다는 사실..
아.. 우리나라에 노비제가 완전히 폐지된 지.. 이제 겨우 130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 성군이라 칭송하는 우리의 세종대왕님 께서도 조선의 노비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셨던 ..그런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조선시대 노비는 전체 인구의 40~50% 까지 달했었다는 사실...
신과의 조우에 힘입은 선택이라고 불리워지는 고려 왕자의 쿠빌라이 칸 과의 조우 등.. 마치 만화같은 드라마틱한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런 신과의 조우에 따른 선택을 후대에는 일본의 아베와 트럼프 사이에서도 찾아 볼 수 있었다는 사실... 등등...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무슨 소리인지... 이제사 어렴풋이나마 이해가 되는 듯 하다.. 대항해시대와 기후변화... 책을 통해 만나게 된.. 세계사와 한국사가 맞물려 돌아가는 역사적 요인들에 대해 하나 하나.. 들여다보면서..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었던 역사와 역사 사이의 링크를 발견하고 깨닫게 된 계기가 된 듯해.. 개인적으로 매우 값진 시간들이었다고 생각된다..
불편한 역사도.. 부끄러운 역사도... 이유가 있고.. 사필귀정일 수 있다... 물론 이 책 한권으로 우리의 역사가 이랬다 하고 ..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역사의 허와 실을 적나라하게 들여다 본 느낌은 .. 있다..
아무튼 새로운 시각과.. 우리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마주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히 칭찬할 만 하다고 생각되어 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기도 했고...
이 책의 끝부분을 읽을 무렵.. 오늘날의 우리 현실과.. 수백년 되풀이되어 온 사회현상과 역사가... 어쩜 그리 닮은 꼴인지.. 놀라울 따름이었다...
작가는 글을 잘 쓴다.. 불편한 얘기는 대놓고 불편하라고 쓰되.. 동전 앞면을 뒤집으면 보이는 뒷면에 대해서도 첨언을 놓치지 않음으로써..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게 해 준다.. 음.. 젊은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내 또래 국영교과서에 찌들었던 세대들에겐 한번 쯤 가볍게 읽어라도 보라고 강추..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머지않은 시기에 처음부터 천천히 다시 한번 일독..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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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혜 .. 김경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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